성장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경제론자
남아 있는 자원 용량에 대한 인식 필요

지구상의 상호의존적 생명시스템에 대한 우리 인간의 무자비한 파괴로 인해 지구환경은 현제 종의 멸절이나 기후변화 등에 의한 환경 위기에 처해 있다.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우리들의 불확실한 이해는 생명시스템의 붕괴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대부분의 경제론자들은 지구의 인구가 아직 과잉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자원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로서 경제를 성장시키며 또한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천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또한 인간의 재능과 과학기술의 발달이 환경오염을 정화시키고 부족한 자원의 대체물질을 발견하며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인류를 수용할 수 있는 지구의 용량도 확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성장의 어떤 한계도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에 환경론자들은 지구 자원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우리들이 자연 자원의 용량을 감소시키거나 고갈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세계의 인구 증가율이 다소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인구는 여전히 1.5%의 높은 비율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2005년의 63억 인구가 2025년에는 83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나아지는 영양 공급과 개선되는 위생 시설, 공중 보건 의식의 향상 등은 기대수명 증가와 유아 사망률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한다. 또한 각종 상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인해 암 발병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또 저수준의 합성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노출되면 사람의 신경시스템과 면역시스템, 내분비시스템 등이 붕괴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여러 과학 모델들은 앞으로 40~50년 동안에 농업 생산력의 감소와 수자원의 분포 변화, 종의 감소 등을 더욱 가속시키는 지구 온난화의 기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지구상의 12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22억의 인구가 하수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세계 가정의 60% 이상이 수도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지하수는 보충되는 양보다도 사용되는 양이 더 많은 실정이다.

한편 과학자들이 주장해 온 환경에 대한 과거의 단기적 예측들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기세가 등등한 반대론자들은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경고가 실효성이 없다고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많은 과학자들의 견해는 과학과 기술이 더 이상 미래를 밝게 하지는 못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러 나라들이 1960~70년대에 발표된 환경에 대한 많은 경고들이 실제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가정 하에 법률들을 제정했으며 또 미래에 그러한 현상을 최소한으로 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하고 제한했다.

우리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구상의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즉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비관적으로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 시각을 가진 많은 환경론자들은 현재 단계에서라도 우리가 지구에 남아 있는 자원의 용량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1970년대 이래로 이미 많은 환경문제들이 호전되고 있으며 이런 징조가 좀 더 확대되기 위해선 우리들의 더 큰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는 오직 예방 원칙에 따를 때 가능해 지며 그 열쇠는 지구를 더욱 더 많이 이해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지구가 어떻게 스스로 지속 가능한지 또 어떻게 환경 변화에 순응하는지를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자연에서 배운 이러한 규칙과 질서를 우리들의 생각과 행동에 엄격하게 적용해 나감으로써 심신 양면에서의 강한 대응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생태적 정체성인 조화와 평형, 질서를 마음 깊이 함양함으로써 이들과 상충되는 혼돈과 긴장, 무질서를 줄일 수 있으며 더 이상의 망각과 부정, 비리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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