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이 주요 평화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의 기운이 감도는 지역은 아프리카 북부 및 남부와 사헬지대 및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다.

다른 핫스팟으로는 중앙아시아,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중국, 카리브해 및 멕시코만 국가 일부, 라틴아메리카의 안데스과 아마존 지역이 포함된다.

독일과 스위스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 보고서는 정부들이 기후변화에 의한 분쟁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원장이며 동시에 옥스포드대 방문교수인 한스 셀른후버(Hans Schellnhuber) 교수는 이번 연구에 주 저자로 참여했다. 그는 “구체적인 대책이 없으면 기후변화는 몇 십년 내에 많은 국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낼 것이다. 국내 및 국제적 안정에 위협을 가하는 폭력과 약체화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지역별로 아래와 같다.
▶북아프리카: 정치위기와 배타적 이주압력이 가뭄 및 물부족, 높은 인구성장, 농업생산력 약화, 정치문제해결능력 부족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증가할 것이다. 인구가 많은 나일 삼각주는 해수면 상승과 농업지역의 염화로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사헬지대: 기후변화가 이미 약한 정부(소말리아, 차드), 시민전쟁(수단, 니제르), 난민이동(수단 69만 명 이상, 소말리아 39만 명 이상)을 겪고 있는 지역에 추가적인 환경스트레스와 사회위기(가뭄, 농작 실패, 물부족 등)를 일으킬 것이다.

▶남아프리카: 기후변화는 이 지역의 경제포텐셜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이 지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또 인권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개별국가의 시민에 대한 지배력을 지나치게 강화시킬 것이다.

▶중앙아시아: 정치적, 사회적 긴장, 시민전쟁(타지키스탄), 물 및 에너지원에 접근에 대한 분쟁을 겪고 있는 이 지역에 평균 이상의 온난화와 빙하 후퇴가 물, 농업 및 분배문제를 아괗시킬 것이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기후변화의 영향이 특히 이 지역에서 심할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의 빙하후퇴는 수백 만에 달하는 인구에 대한 물공급에 위협을 가할 것이다. 장마활동의 변화는 농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은 인구가 많은 벵갈만 주변의 인구밀집지역에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다이내믹스는 이미 월경분쟁(인도-파키스탄), 불안정한 정부(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종교문제로 긴장이 높은 동 지역의 사회위기 포텐셜을 증가시킬 것이다.

▶중국: 기후변화는 열선과 가뭄의 증가 때문에 현재의 환경 스트레스(대기오염, 수질오염 및 토양유실 등)를 강화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사막화가 보다 더 진행되고 몇몇 지역은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해수면 상승과 열대성 태풍은 경제적으로 중요도가 높고 인구가 많은 중국 동부 해안지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정부의 조종능력은 급격한 현대화, 환경 및 사회적 위기 등의 영향으로 약화될 수 있다.

▶카리브해 및 멕시코만 국가: 허리케인 빈도와 강도의 증가는 이 지역의 경제적, 정치적 문제해결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특히 중앙아메리카).

▶안데스산맥 및 아마존 지역: 안데스 산맥의 급속한 빙하후퇴는 지역의 물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아마존 우림의 파괴는 남아메리카의 자연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어마어마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입게 된다.



▲ UNEP이 예측한 환경분쟁 위험지역. 우리나라도 속해 있다.


<김태형 기자ㆍ자료=유엔환경계획(UN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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