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는 앞으로 동국대 운동장 등 2곳에 추가로 빗물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1만9200톤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남산골 한옥마을에 엄청난 양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빗물저류조가 설치된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최근 오는 7월까지 중구 필동2가 84-1번지 남산골 한옥마을 내 광장 지하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빗물저류조는 집중호우시 저지대로 빠른 속도로 흘러 내려가는 많은 양의 빗물을 상류부에서 일시 저류해 조금씩 밑으로 내려보내는 시설이다.

1210㎡ 면적에 들어서는 남산골 한옥마을 빗물저류조는 모두 6978톤의 빗물을 담았다가 조금씩 방류함으로써 우기시 필동 하류지역인 청계천 주변 및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8년과 2001년 집중호우시 명동과 을지로동, 광희동 일대는 급경사지인 남산 유역에서 급속하게 유입되는 빗물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러한 빗물 피해를 예방하고자 중구는 우선적으로 지난 2007년 4월 남산 숭의여대 뒷쪽에 2150톤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를 설치했다.
그리고 이번에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33억9500만 원을 지원받아 남산골 한옥마을 내 광장 지하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하게 됐다.

이 남산골 한옥마을 저류조가 설치되면 홍수 예방과 함께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저류된 빗물을 공원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가 끝난 후에도 남산골 한옥마을 내 연못은 물론 청계천 등에 저장 빗물을 흘려보내 생태계의 균형을 돕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기대되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 필동 134-28번지 등 4필지, 장충동2가 산 7-22번지 동국대 운동장 등 2곳에 추가로 빗물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1만9200톤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게 된다.

<강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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