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초 한강에 인공섬이 띄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변화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조만간 한강에 떠 있는 인공섬을 국내 최초로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민간사업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반포지구 하류부 남단에 설치되는 인공섬, 즉 플로팅 아일랜드는 시민들에게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수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함과 아울러 잠수교 보행화, 반포분수 등과 어우러진 문화‧관광의 거점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사업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예술 및 공연, 전시 등의 문화를 중심으로 레저, 축제, 생활체육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역동적, 개방적 문화‧레저시설로 조성될 플로팅 아일랜드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며, 친수‧친환경 시설인 동시에 수려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테마와 첨단 디자인이 함께하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설계안인 ‘Soul Flora’는 한강의 꽃을 주제로 한강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3개의 섬으로 구성됐고 각 섬이 갖는 서로 다른 기능을 부각시켜 섬 간의 독립성과 연계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제1섬은 공연문화, 제2섬은 엔터테인먼트, 제3섬은 수상레저 기능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섬 둘레에는 엘이디 글래스(LED Glass)를 이용해 ‘안개속에 핀 등불’을 형상화한 야간경관을 연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찬환 시립대학교 교수는 “당선작의 경우, 디자인의 실현성과 전체적으로 일관된 콘셉트, 운영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사업완료시까지 구조 안정성, 이용객 안전 확보 등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oul Flora 컨소시엄(가칭)’ 은 (주)대우건설, (주)씨앤우방 등 8개업체로 구성됐으며, 서울시 투자기관인 SH공사도 19.9%의 지분율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5월에는 사업계약을 마치고 설계에 착수해 내년 9월에 전체 개장을 할 계획이며, 5월 부분 개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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