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을 위한 획기적 형태의 광양자테 레이저 글자체신호등을 경기도 안양시의 한 공무원이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 정영길 팀장이 개발한 광양자테 레이저 신호기


안양시 교통행정과 정영길 버스행정팀장(이하 정 팀장)이 개발한 이 광양자테 레이저 문자신호등은 현재와 같이 보행 신호를 알리는 녹색불빛의 점자와 초(初) 단위 신호등과는 달리 레이저로 횡단보도의 도로 바닥에 ‘정지’라는 문자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횡단보도 등에서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원거리에서도 전방의 ‘정지’ 문자를 확인해 횡단보도가 있음을 감지, 일반적으로 횡단보도나 교차로를 앞두고 가속도를 내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 횡단보도 인근의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이 정 팀장의 주장이다.

특히 이 신호등은 광양자테 레이저에 글자체 모양의 금형을 부착함으로써 어느 곳에든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며 발사되는 광양자테 레이저는 사람의 눈에는 아무런 해가 없는 빛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 팀장은 광양자테 레이저 글자체신호등은 한 대학교 연구진이 실용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중 안양의 대형 교차로 4곳에서 시험 운영하고 경찰청 심의를 거쳐 내년에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활동범위를 점차적으로 넓혀 각 도로의 이정표와 행사장 안내 등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와 같은 방식의 신호등은 국내에 없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아직까지는 설치되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정 팀장은 문자신호등 말고도 동파방지용 수도계량기와 수도(가스)계량기 옥외검침장치를 개발한 바 있는 등 안양시 공직사회에서는 공무원발명가로 통하고 있다.

<이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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