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한상의·은행연합 등 공조 합의

▲ 오세훈 서울시장.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지창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범용 에스코협회 회장과 함께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 추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고유가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시에서의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함이다.

협약을 통해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에너지합리화사업 참여와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토록 지원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 참여자에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에스코협회는 에너지 절약사업 효과의 극대화와 지속적인 절약효과 유지, 사업비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서울시 역시 에너지절약사업의 활성화와 선도적 추진 및 사업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정비와 자금지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협약식에서 “친환경 에너지 선언 2년차를 맞이하면서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이용 기여도가 높은 건물부문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 에너지 사용(2006년)은 가정ㆍ상업ㆍ공공 등 건물분야 60.3%, 수송분야 30.0%, 산업분야가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실가스의 43.2%가 건물에서 배출되고 있다.

▲ 좌로부터 유지창 전국은행연합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이범용 ESCO협회회장.
작년 8월 16일 제정된 ‘서울 친환경 건축 기준’에 의해 신축건물에는 에너지절약 등 강화된 에너지 기준이 이미 적용중이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기존건물에 대한 에너지 합리화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참여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서울시청 별관건물(서소문별관, 을지로별관, 남산별관 등 10개 동) 전체에 대한 에너지합리화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산하 사업소 건물 및 공사, 공단, 자치구 건물에 대한 사업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범참여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을 통해 융자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합리화사업을 통해 1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한 건물에 대하여는 ‘서울특별시 친환경 건축물’ 인증마크 부착 권리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에스코협회, 에너지관리공단, 유관기업과 함께 에너지합리화사업 참여를 원하는 건물주에게 사업 설명회, 에너지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RP: Building Retrofit Project)이란=조명, 냉난방, 공조시스템, 단열, 지붕, 창문 개선 등으로 건물에서의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를 최대화하는 사업(10% 이상 에너지 절감)이다.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에 의해 건물 에너지 비용 절감, 건물 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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