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의 어획량 변동 상황, 서식수온 및 어린꽃게의 출현량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해안 꽃게 어황은 근년에 비해 호조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6년간의 서해안 꽃게 어획량 변동 상황을 보면 2002년에 1만8000여 톤으로 최고에 이른 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2004년에는 2300톤으로 최저를 나타냈다. 그 후 약간 증가해 2006년에는 4800톤을 보였고 2007년에는 1만2000여 톤으로 가장 높은 어획을 나타낸 2002년의 70% 수준에 이르러 꽃게자원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007년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이 전년과 평년(2004~2006년 평균)에 비해 약 4배 이상 높은 어획을 나타낸 것은 꽃게 자원회복을 위한 관리방안의 적극적인 수행의 결과로 판단된다. 더불어 작년 꽃게 산란기 및 성육기 동안의 수온상승 등 서식환경의 호조로 가입군의 증가와 어업인의 자원회복 의식 고취에 의한 적극적인 어린꽃게 관리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상반기의 어황 호조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첫째, 2007년 겨울동안 인천 연근해의 연안개량안강망 및 삼중자망어업의 어획시험 결과 어린꽃게의 출현율이 30~40%로 예년의 10~20%에 비해 증가해 향후 꽃게 어획자원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둘째, 최근 2006~2007년의 산란기 및 월동기의 수온이 예년에 비해 1.0~2.0℃ 정도 상승해 자원의 산란 성장율이 증가하고 월동기간의 생존율이 높아져 자원가입의 증가가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최근 어린꽃게의 출현량 증가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어획량과 단위노력당어획량(CPUE)의 증가, 월동기와 산란기 동안의 수온 상승 및 어린꽃게의 출현량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2007년 가을어기부터 증가된 어획량은 2008년 상반기에도 이어져 순조로운 어황이 예상된다.

한편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서해안을 대표하는 꽃게 자원을 안정적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정부·지자체 등 공동의 협력과 어업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꽃게를 최대지속적 생산수준까지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어업인의 자발적인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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