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 따르면 이혼은 환경에 나쁘다. 가구 수를 늘리고 자원은 더 적게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혼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 시간 가정이 붕괴되고 이에 따라 두 개의 새로운 가구가 발생한다.

국립과학 학술원 정기지(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미시건 주립대(Michigan State University) 생태학자 쟝유오 리우(Jianguo Liu) 박사가 이혼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결혼한 한 가구는 실제로 이혼한 한 가구보다 자원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리우 박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가구 수가 많을수록 토지, 물,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간단히 사람 수가 적은 가구는 사람이 많은 경우만큼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가구는 두 사람이 살건 네 사람이 살건 같은 양의 열과 에어컨을 사용하게 된다.

냉장고는 한 사람이 집에 있건 여러 사람이 있건 같은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두 사람이 다른 곳에 떨어져 살면 식기건조기를 하나가 아닌 두 개를 돌려야 한다.

리우 박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할 것인지 얘기해 왔다”며 “이제까지 간과돼 왔던 요인인 이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 연구는 미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국립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미시건 농업실험소(Michigan Agricultural Experiment Station)에서 자금을 지원했다.

<김태형 기자ㆍ자료=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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