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발간된 두 개 보고서가 자동차 대기오염, 특히 디젤 엔진에서 배출된 가스가 건강을 위협한다고 보고됐다.

뉴잉글랜드 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보면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인 스위스에서 이뤄진 11년 간의 대기질 향상 노력은 폐기능 향상에 관련한 측정가능한 편익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젤대 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인 어설라 액커먼-리브리크는 “대기질이 조금만 향상돼도 여러분은 가시적인 편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오염수준이 매우 낮은 경우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같은 호에 실린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구는 천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디젤차량이 다니는 거리를 걷는 경우 차가 없는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천식발작 현상이 잦아진다고 보고했다.

본 연구에 미국측 연구진으로 참여한 뉴저지 보건대 환경 및 직업건강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준펭 쟝 박사는 “실험실이 아닌 실제 조건에서 이뤄진 이번 연구의 특징은 도시지역에서 디젤차량이 측정가능한 환경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젤 배출가스와 미세분진에 대한 가설과 이론, 그리고 실험실 연구는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조건에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본 연구는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천식을 가지고 있는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런던의 특정 지역을 2시간 동안 걷는 것을 측정했다. 한 곳은 배출가스로 가득찬 옥스포드가이고 다른 한 곳은 한적한 하이드공원이었다.

쟝 박사에 따르면 옥스포드가를 걷는 것은 폐기능을 5~6% 저하시켰으며, 거리의 미관은 이미 폐기능 저감과 함께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보고했다.

폐기능 저하는 하이드공원을 걸은 후 측정했을 때보다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쟝 박사는 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호흡기를 사용한 동물 대상 실험의 결과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연구는 디젤 베출가스의 주요 오염물질 중 하나인 미세분진의 양이 저감하는 것을 포착, 이를 통해 폐기능 손상률 저하가 연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뉴욕대 환경의학과 모튼 립먼 교수는 “디젤 배출가스에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 보다 강력한 오염물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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