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뉴타운 주민 증가 별로 없어
친환경이란 자원절약이 근본이 돼야

에너지재활용, 태양열시설 설치할 터
주민들“높은 주상복합 아파트”선호 설득

▲ 장위뉴타운을 총괄 계획한 고려대 김세용 교수.
서울 장위뉴타운 재정비촉진 계획이 이달 3일 발표됐다. 현재 개발중인 뉴타운 중 최대 규모인 장위뉴타운은 건강한 도시, 자원절약형도시, 젊은 도시를 모티브로 건설 될 예정이며 타 뉴타운과는 다른 특색 있는 계획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서 장위 뉴타운을 총괄 계획한 고려대 김세용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4월 4일‘장위뉴타운 미래지향 도시구현할 것’기사 참조).

장위뉴타운을 총괄 계획한 취지는 무엇인가
뉴타운의 경우 각 구청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후 서울시에서 결정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재개발 지역을 작은 공간으로 조각내 빠르고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것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예로 주변 지역과의 상하수도 공사연결과 도로부분, 학교, 같은 지역 간의 불균형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좀 더 계획적이고 광역적 개발을 위해 시작한 것이다.

다른 뉴타운지역들과 장위 뉴타운지역의 차별화된 사업전략은
첫 번째는 ‘건강한 도시’를 주제로 삼았다. 뉴타운 내에서 걸어 다니기 쉽고 자전거를 많이 타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장위뉴타운은 85%가 평지로 자전거타기가 쉽고 걷기 편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역에 자전거를 타고 가기 쉽게 했으며, 장위뉴타운 내 공원들과의 접근이 쉬운 장점을 살려 주민들이 운동하기 편해질 것이다. 또한 걸어서 10분 거리 내에 학교와 주요 공공시설을 분산 설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로 자원절약형 도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환경이라 말하면 많이 나무를 심고 숲이 가까운 것으로 알지만 기본적인 친환경이란 자원 절약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를 친환경의 기본으로 삼고 장위뉴타운을 계획했다. 그 예로 다른 뉴타운과 달리 기존 도로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 도로망과 상하수도상의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사용해 비용과 자원을 절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대학을 끌어들여 젊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장위뉴타운주변에 밀집해 있는 대학들을 이용 젊은 대학생들에게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 지역주민들이 문화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젊은 대학생들에게 공간 제공과 지역 주민들에게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장위뉴타운의 또 다른 콘셉이다.

친환경요소가 가미된 장위뉴타운
에너지 재활용을 위주로 사용될 장위뉴타운은 쓰레기 열처리 시설 또는 태양열 시설을 이용할 것이다. 쓰레기 열처리 시설의 경우 땅속으로 시설을 설치하고 그 위에 녹지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의 거부감을 줄일 것이다. 장위뉴타운이 완공되면 기존 녹지공간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기본적인 녹지공간이 확대되며 에너지의 재활용이 친환경 뉴타운의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장위뉴타운계획안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은
공청회에서 박수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그동안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주민들은 높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원했고 자전거도로 하나 만드는데도 설득이 필요했다. 나중엔 주민들이 건강도시, 자원절약 도시, 젊은 도시를 많이 이해해 주셨다. 계획안 공청회 발표 후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 계획된 장위뉴타운의 위치도로 새로 변화할 뉴타운이 기대된다.

장위 뉴타운 계획하는 동안 아쉬운 점은
아쉬운 점은 사업성 때문에 용적률이 높아진 것과 준비 기간이 짧았던 점이다. 수도권의 주요 택지개발지구들의 용적률이 170~180%인 반면 장위 뉴타운의 경우 230%로 사업성을 고려했다. 또한 계획기간이 짧아 아쉽다. 장위뉴타운 지역을 계획하는데 기간이 촉박해 어려운 점이 많았다. 뉴타운을 건설하기 전에 서울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계획 실행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김세용 교수는“기존 주민수가 유지되고 녹지면적이 10배 이상 늘어나며 도로가 넓어져 주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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