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평택시 포승읍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AI 대책본부는 17일 오전 2시까지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3㎞ 이내에 위치한 7개 양계농가에서 사육중인 닭 26만3000여 마리에 대한 추가 살처분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택지역 AI발생으로 지난 15일 반경 500m 이내에서 사육중인 닭 7만5000여 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모두 33만8000여 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시는 살처분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농장에 남아있던 달걀과 사료, 분뇨, 기재자 등에 대한 잔재물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도 오전 7시부터 현장에 투입된 방역요원 176명(공무원 163명, 전문인력 13명)은 포크레인 9대와 운반차량 10대를 동원해 가금류 분뇨를 분뇨처리장 한곳에 모아 생석회와 섞은 뒤 비닐에 씌워 자체 멸균되도록 조치했다.

또 농가 내에 있는 사료를 모아 매몰ㆍ폐기처리하고 오염된 계사에 대해서는 연막소독과 포르말린을 이용한 훈증소독을 병행하고 있으며 농장 입구에 설치된 자동소독기로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시는 이날 살처분 대상 9개 농가(발생농가 제외)에 생계안정지원금 1억2000만원 가운데 50%인 6200만원(8개 농가 각 700만원 1개 농가 56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또 10개 농가에 지급할 살처분 보상금의 50%인 7억5천6백만원(잠정 평가액)을 이날 해당 농가에 지급 했다.

시 AI 대책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해당 농가에서 신고를 빨리 했고 적절한 방역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AI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오늘 중으로 오염지역에 대한 처리를 마무리한 뒤 앞으로 해당지역에 대한 방역과 차단을 통해 추가 발생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지난 14일 AI 발생 신고를 접한 후 발빠른 대응으로 현장방역통제 및 소독을 실시했으며 부시장 주재 비상대책회의 소집해 15,16일 양 일간에 연인원 821명(공무원 572, 군인 68, 경찰 94, 전문인력 26, 농·축협 61), 장비 포크레인 9대 이동용 차량 10대 등을 투입해서 닭 33만8000여 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이어서 시에서는 살처분 완료에 따라 경계지역을 확대해 10km 이내에 1개의 통제초소를 추가(총 8개소) 설치해 AI가 타 지역으로 이동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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