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은 지상의 대기 중에 존재할 때는 오염물질로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에게 여러 가지 피해를 주고,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물에서는 잎 표면에 작은 흰 반점상의 가시피해가 나타나며 피해가 클 경우에는 조직전체가 고사합니다.

그렇지만 오존이 성층권에서 층을 이뤄 존재할 때는 생명체를 건강하게 지켜주고 보호해 줍니다. 성층권 오존의 파괴가 어떠한 문제를 유발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는 오존층의 역할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존층은 가시광선을 통과시켜 생태계 먹이사슬의 기초를 이루는 광합성작용을 돕고 생물체에 해로운 태양의 자외선을 길러내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태양의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파장에 따라서 UV-A(장파장), UV-B(중파장) 그리고 UV-C(단파장)로 나누어 지는데 이 중에서 UV-B와 UV-C는 지상의 동식물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이들 자외선이 피부암을 유발하고 눈의 각막을 손상시키며 또한 동식물의 염색체를 변화시키거나 세포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강도가 센 UV-C는 태양 빛이 대기를 통과해 내려오는 동안 대기중의 산소와 성층권 오존에 완전히 흡수돼 지상에 도달하지 않으므로 동식물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은 주로 UV-B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존층을 지구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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