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소재한 능강솟대문화공간(대표 윤영호)이 ‘솟대! 그 희망의 속삭임’을 주제로 4월 16일 시작해 5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2008 솟대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2006년 광주비엔날레 주제 출품작품인 ‘열풍 변주곡’ 등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구성된 60여 점의 솟대를 추가로 선보여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500여 점의 솟대 조형물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축제 기간 중 솟대조각가 윤영호씨는 우리나라 민족문화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솟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만남의 시간을 갖고 역사적 배경과 제작 과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특히 2006년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열풍연주곡은 윤씨가 제작한 ‘솟대’가 지닌 메신저의 이미지를 통해 세계와 문화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설명해 당시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한 30여 명의 국내외 VIP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솟대문화의 미술사적 새로운 이정표가 됐으며 이어 열린 능강솟대문화공간특별초대전은 솟대문화의 세계화를 이루는 계기가 됐다.

시에서는 매년 5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가는 능강솟대문화공간을 문화관광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산책로와 전망대를 만들었다. 또 올해에는 정부지원으로 추진하는 3名 사업의 일환으로 충청북도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체험학습장, 작품제작공간 등 주변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솟대는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로 고조선시대부터 인간의 소망이나 마을의 안녕, 풍요를 위해 마을 어귀에 세워졌으며 2004년 세계박물관협회 총회에서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식 상징물로 선정됐다.

한편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지난 2005년 8월에 개관했으며 50평 규모의 솟대 전시관과 주차장, 원두막 등과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실내ㆍ외 솟대와 야생화 및 기타 조경시설물로 가꾸어져 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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