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땅 전라남도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지역개발’을 선언했다.

전남도는 29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대학교수 등 전문가와 기업체 관계자,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의 땅 전남의 가치를 높이고 친환경 전남구현을 위해 친환경 지역개발을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전남도는 이날 선언문에서 혁신도시·기업도시·택지개발 등 각종 지역개발 사업에 녹색의 땅 전남도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할 것을 결의했다.

건축물과 각종 지역개발사업 추진시 목재, 흙 등 친환경 자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도민들도 친환경 인증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내용도 담았다.

또 모든 건축물에 대해 허가 단계에서부터 남향배치, 단열소재 사용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려는 인류 공동의 노력에 동참한다.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를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간 협력을 강화하고 건축물에 대한 친환경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선언식에 이어 친환경 지역개발 선언 관심과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여환명 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 3명을 초청해 ‘녹색의 땅 전남의 친환경 지역개발 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여환명 서울대 교수는 친환경 목재의 생산·가공·이용 방안, 문채주 목포대 교수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활용방안, 송태갑 전남발전연구원 박사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지역개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전남도는 이날 선언을 계기로 지역의 개발목표를 친환경에 둬 자연과 사람을 중시하는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지역개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미 추진중에 있는 한옥중심의 행복마을 조성, 기존의 솔로시티 지정 및 신·재생에너지 메카라는 이미지와 연계해 녹색의 땅 전남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전남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오염되지 않은 녹색의 땅과 맑은 공기 그리고 전국 평균보다 10%가 많은 일조량 등 청정자연”이라며 “이런 장점들은 웰빙을 찾는 현대와 미래에서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경쟁요인이 될 수 있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축물이나 구조물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을 중요한 시책으로 추진해 전남관광의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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