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일일 최대 출선량 세계 신기록을 수립해 전 세계에서 가동중인 590여 개 고로 중 가장 많은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로 자리매김했다.

광양 3고로는 지난달 18일 일일 최대 출선량 1만4350톤을 달성하며 일본 오이다 2고로가 지난해 3월 28일에 세운 1만4200톤을 뛰어 넘어 세계 고로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특히 광양 3고로는 내용적이 4600㎥로 일본 오이다 2고로 5775㎥의 80% 수준에 불과하기에 이번 신기록 수립은 포스코의 고로 운전 및 관리 기술력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쇳물 1만4350톤은 중형 승용차 한대를 생산시 쇳물 1톤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1만4350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2007년 기준 국내 일일 승용차 생산량 1만201대를 광양 3고로가 단독으로 공급하고도 4000대 이상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쇳물이다.

3고로는 4월 중 월간 일일 평균 1만3651톤의 쇳물을 생산해(출선비 2.97T/D/㎥), 3000㎥급 이상 대형고로 중에서 월간 평균 최고 출선비 세계 신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이로써 광양제철소는 비전인 ‘글로벌 No.1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 완성’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토대를 확보하고 출선비 기술 확보로 향후 후판공장 신설에 따른 쇳물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3고로 및 4고로를 책임지고 있는 이상호 2제선 공장장은 “꿈으로만 여겨졌던 1만4000여 톤의 쇳물이 쏟아질 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월간 평균 1만4000여 톤의 쇳물을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양 3고로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단기간인 55일 만에 개수를 마치고 내용적이 21% 확대된 국내 최대의 4600㎥ 고로로 재탄생했다. 2대기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인 지난 4월에는 출선량 세계 신기록을 세움으로써 세계 고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아울러 3고로는 화입 이후 대형고로 초기조업 패턴을 단기간에 정립함으로써 향후 국내 최대의 5500㎥ 초대형 고로로 개수를 앞두고 있는 광양 4고로의 설비 능력을 사전 검증함과 동시에 고출선비 조업기술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광양제철소는 3고로 2대기 조업을 시작한 이후 고출선비 조업에서 개발된 기술을 표준으로 확보 정립시킴과 동시에 고출선비 조업이 포스코의 독자기술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임묵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