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 남해군 이동면 장평소류지 주변을 장식했던 튤립이 관광객 유치와 관광 수입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물섬 투울립


18만여 송이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꽃으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장평소류지의 튤립 향연은 지난달 초부터 20일 넘게 계속됐다. 이 기간 튤립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이 20여 만 명이 훌쩍 넘어 웬만한 축제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여성농업경영인연합회와 유통협의회, 녹색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올해 처음 운영한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와 특산물 판매장, 튤립 판매 등을 통해 거둬들인 관광수입이 3700여 만원에 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장평소류지는 활짝 핀 튤립과 벚꽃이 어우러져 매년 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이젠 남해에 빠질 수 없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올해 처음 운영한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 장터와 특산물 판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인근 농가에서 농산물 판매행사를 같이 참여해 농가 소득의 기회가 제공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반면 “국도변에 위치해 교통안전의 위험과 노점상 관리의 어려움, 지나친 꽃 관리로 사진촬영과 가까이서 꽃을 구경하려던 일부 관광객의 불만이 제기되는 등 문제점도 있어 내년에는 이를 철저히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튤립이 차지했던 장평소류지 주변은 지난주 군에서 심은 메리골드와 베추니아, 샐비어, 사루비아 등 봄꽃 10만 송이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오는 15일 열릴 제4회 보물섬 마늘축제 기간에 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은 축제와 함께 봄꽃의 향연을 다시 한번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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