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정신보건센터(서규동 소장)가 지난 14일 수원대학교(화성시 봉담읍 소재)에서 센터 등록회원과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신건강연극 ‘사랑해요, 엄마!’ 공연을 열었다.

연극을 주관한 정신보건센터와 수원대학교 아동복지학과는 보통 사람들도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워할 점이 있다는 것으로 이번 연극을 준비했다.

연극 ‘사랑해요, 엄마!’는 1940년대 초 미국과 독일, 일본이 전쟁을 벌인 2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두 명의 주인공인 ‘제이’와 ‘아리’는 전쟁 속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겪게 되는 빈곤과 비참함에 좌절감을 겪는다.
두 주인공은 극한 상황에 처한 이웃들이 보이는 이기심과 탐욕에 상처 받아가며 가족과 함께 여러 가지 경험과 삶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고모이다.
정상인은 전쟁 속에서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우리가 비정상인이라 말하는 고모가 오히려 인간적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간의 사랑도 커지고 행복도 느끼게 된다.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정신장애인과 가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편견을 줄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공연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매년 정신건강 연극을 제작해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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