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광진구청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로 인해 청계천 내의 집오리들이 포획됐다. 야생성을 보호하기 위해 청둥오리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 야생조류로 인한 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하루에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청계천에 야생조류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인 집오리들을 잡아 격리시켰다. 하지만 야생인 청둥오리와 외가리 등 야생조류들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시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생조류의 경우 AI 감염성이 낮고 포획을 하게 되면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야생의 성질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AI가 야생조류에까지 퍼진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지만 야생조류는 가금류에 비해 면역이 있어 쉽게 AI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 AI가 발견됐을 당시 감염경로를 보면 철새의 배설물로 인해 가금류에까지 AI가 전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가금류로 인한 AI 전염뿐만 아니라 보균체인 철새 및 야생조류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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