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비둘기 등 야생조수를 통한 감염을 우려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한 각 자치구 비상대책상황실과 합동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철새가 즐겨찾는 3대 하천과 대청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1회 이상 순찰하고 야생조류 배설물과 폐사체 등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시 손대지 말고 국번없이 128번(환경신문고)으로 반드시 신고해 줄 것과 폐사체와 접촉 후에는 농장방문 등을 삼가하고 발열 등의 징후 발생시 즉시 의사에게 진찰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의 야생조류 서식은 텃새 27종, 여름철새 20종, 겨울철새 14종, 나그네새 9종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겨울철새인 흰뺨검둥오리가 우점종으로 서식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본청과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한 각 자치구에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제차량 2대와 생석회, 액상소독약, 방역복 등 방역용품을 확보하고 AI예찰과 축사소득을 강화했다. 한편 대전동물원 등 가금류 밀집지역에 수의사 20명을 배치해 1일 2회 소득과 외부차량 통제 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인체감염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150명 분과 개인보호복 100명 분을 우선 확보하고 의심환자 발생시 시,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충남대학병원 등에 215개의 격리병상을 확보해 대비하는 등 추가감염 방지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에는 현재 야생조류를 제외하고도 331곳의 축산농가에 닭 16만8000수, 오리 1200수를 비롯해 대전동물원의 관람용 조류 191수, 서대전시민공원 조류사육장의 149수 등 17만수의 가금류가 사육 관리되고 있다.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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