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도 배치 안 해 안전사고 우려



▲ 강풍으로 인해 분진막이 보행로를 침범했으며, 그사이로 공사장 관계자들이 지나 다니고 있다.

동대문구 휘경동 제2 재개발 구역 철거 현장에 설치된 분진막이 인도를 점령한 탓에 보행로가 사라져 주민들이 차도로 통행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휘경 2동 재개발 구역은 분진 막과 엉터리 철거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분진막이 보행로를 가로 막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차도로 통행하고 있다. 또 버스정류장이 분진 막으로 가려져 버스 이용객들이 기다릴 곳이 없어졌다.

공사로 인해 보행로가 침범될 경우 반드시 안전요원을 배치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대처 없이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이동식 살수기 한대로 휘경2재개발 구역 철거현장은 공사한창인 가운데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철거 시 다량으로 발생되는 비산 먼지를 막는 분진 막에 구멍이 나 있는것은 물론 현장에 설치되어 있어야 할 세륜 시설은 이동식 살수기 하나만으로 대체 중이라서 주민들이 비산먼지를 그대로 흡입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는 공사현장 내 비산먼지 저감대책을 세우도록 돼 있다. 특히 세륜기의 설치는 의무적이며 이동식 살수기가동과 3M이상의 분진 막 설치로 비산먼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 재개발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철거공사장에는 이러한 대책이 없는 곳이 많다. 이는 대다수의 철거 업체나 시행사의 철거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또 보상차액을 노린 알박기와 주민들이 시간차를 두고 이주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 휘경제2 재개발 철거현장은 허술한 방진막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구멍난 곳도 있어 방진막설치가 무색하다.
동대문구 휘경 제2 재개발 구역 담당자는 “보행 도를 점령하고 위협적으로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빠른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분진 막만 시정됐을 뿐. 구멍 난 분진 막과 세륜시설 없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철거 공사가 끝나기 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성·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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