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참외 주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와 도양리가 도시민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부촌으로 거듭난다.



▲ 참외재배 하우스

안동시는 지난해 경상북도가 실시한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에 응모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다음 달 말까지 7억5천만 원을 들여 부자마을 만들기에 나선다.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은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지역의 잠재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마을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보다 높은 농촌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지역주민들이 주도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자마을로 조성되는 풍천면 갈 전리와 도양리는 점질이 유지되고 있는 양토로서 참외생육의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고, 국도 34호와 중앙고속도로를 인접하고 있어 480여 가구 중 23%인 110여 가구가 참외를 재배하고 있고, 60㏊에서 2,700여 톤의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 생산된 참외


그러나 많은 참외재배 농가에도 불구하고 집하장, 선별장, 당도선별기 등이 마련되지 않아 개별 농가의 노동력과 주먹구구식 출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갈전리와 도양리 주민들은 7억5천만 원을 들여 805㎡ 규모의 집하·선별장과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가 가능한 GAP(우수농산물관리)위생시설을 마련하고 비파괴 당도선별기와 지게차, 파렛트, 풍천참외 홈페이지 등을 구축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체계적인 계통 출하에 나선다.

포장지에 생산자 실명을 기재한 ‘농산물 품질보증 책임제’를 통해 부천, 안양, 인천 등 수도권으로 계통출하에 나서는 한편, 집하·선별과정을 하회마을과 연계해 체험·판매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개별농가의 노동력에 의존하던 선별작업이 당도와 품질, 크기 등에 따라 자동선별이 가능해 명품참외에 대한 품질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공동 작업에 따른 인력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의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은 북후면 일원의 산약특구 지정으로 산약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처럼 고품질 참외생산 기반이 조성되면서 참외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작은 노동력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마을로 변모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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