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영화관 배급용 디지털 영화 원판의 영상 및 음향 특성 관련 표준’ 3종, ‘영상압축·보안 관련 표준’ 4종, 디지털영화를 상영할 때 필요한 ‘암호해독 관련 표준’ 3종, ‘디지털 영상 품질 관련 표준’ 2종 등 12종의 디지털영화 표준이 제정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제정이 확정되는 표준들 이외에도 ‘영상 데이타에 자막과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법 표준’, ‘디지털 영사기 관련 표준’ 등 15종의 국제표준안이 새롭게 제안될 예정이다.
디지털 영화는 필름 영화와 비교해 상영회수가 누적돼도 화질이 지속적으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기존의 5.1채널에 비해 최대 16채널까지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연간 1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필름비용, 필름영화는 공해산업이라는 인식, 다양한 방법에 의한 불법복제 등의 문제를 디지털화로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영화산업의 디지털화는 필연적이며, 표준화가 디지털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제정검토되는 디지털 영사기 등 상영기술과 관련된 표준들은 현재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스크린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써 태동단계인 우리나라 디지털 스크린의 보급 확대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도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영화로 상영된 이후 현재 전체 한국영화 개봉작 중 약 10%가 디지털로 상영되고 있다.
기술표준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앞으로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 활동을 적극 추진해 그동안 국내에서 추진해 온 연구 결과를 국제 규격에 접목시키고 우리나라 디지털 영화산업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오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