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세계적인 바이오가스 플랜트사와 1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 친환경에너지 메카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전남도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전기 및 퇴비·액비 생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환경오염도 해소하고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 신정훈 나주시장, 서기동 구례군수, 김일태 영암군수, 독일 엔비오사 크리스토프 학스 사장, 신강하이텍(주) 조성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가스플랜트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독일 엔비오사는 전 세계적으로 250여 개의 바이오가스 플랜트 실적이 있는 국제적인 바이오가스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도 경기도와 전북 등지에 바이오가스플랜트 설치를 진행 중이다.

엔비오사는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 1차적으로 나주에 150억원을 투자해 200톤/일 규모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 영암(200톤/일·150억원), 구례(100톤/일·80억원)에 순차적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그동안 전남에서는 지역 우수자원인 태양광, 조류, 풍력, 바이오 등을 바탕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정해 집중유치해왔다”며 “오늘 투자협약을 계기로 한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에 전라남도가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바이오가스 발전의 새 장을 열게해 준 엔비오사의 투자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추진돼 2차, 3차 바이오가스플랜트가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은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등을 처리할 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인 전기와 퇴·액비를 생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인 산업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탄소배출권(CDM사업)을 거래하는 환경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독일 등 유럽에서는 고유가 시대에 신재생 에너지를 장려하는 국가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방안으로 가축분뇨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3천여개가 보급돼 전기를 생산 판매하고, 액비는 농업에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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