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공식 가져…서울 대표하는 ‘에코 IT’건물




▲ 서울의 새로운 청사가 20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으로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됐던 서울의 새로운 청사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8일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9만7000㎡ 규모의 새 설계안을 확정 발표했고 이달 20일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현 청사 부지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진행했다.

총 사업비는 2288억원으로 오는 2011년 2월 완공 예정이며 새로 건립하는 신청사는 총 연면적 3분의 1 이상이 다목적홀, 환경광장, 하늘광장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특히 신청사 위쪽에는 스카이라운지 역할을 하게 될 ‘하늘광장’을 설치해 청사 밖 서울광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청사 안에서 조망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사 디자인은 삭막한 수직적 건물이 아닌 수평적 비례요소를 도입했고 건물 전면에 처마지붕의 음영과 곡선미 등 전통건축양식을 가미했다. 건물의 이동 기법도 전면의 오프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순차적 진입방식’을 도입했다.

외벽은 여름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막아 건물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겨울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늘려 건물을 덥히는 방식으로 설계됨과 동시에 외부 벽체의 숨 쉬는 커튼월과 공기의 대류를 이용해 건물 내외를 관통하는 환기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시민 고객의 공간이 될 에코 플라자는 자연이 스미는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져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한 에너지 절약 모델 하우스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서울시 자치구청장 및 관련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공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100년 후를 내다본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청사는 3분의 1 이상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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