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형 전원도시 서울 은평뉴타운이 다음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34년간 그린벨트로 묶여왔던 은평구 구파발, 진관내외동을 개발해 만들어지는 리조트형 전원도시인 은평뉴타운은 광화문까지의 거리가 10km 정도로 도심과 가까울 뿐 아니라 뒤쪽으로는 북한산, 단지 중앙에는 진관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은평뉴타운은 2011년까지 3개 지구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되는데 이번에는 1지구 14개 단지 4514가구(분양 2815, 임대 1699)가 입주를 한다.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은평뉴타운 1지구는 6·7·8단지 등 3개 단지로 돼 있으며, 담·턱·옹벽·간판·전신주 등이 없는 ‘5무(無)’ 도시로 구성됐다.

올 하반기부터 분양될 2, 3지구에 비해 북한산 조망이 탁월해 자연환경이 좋은 반면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하기는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다.

A공구는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B공구는 북한산, 진관근린공원에 인접해 있으며, C공구는 지하철역과 상업시설로부터 가장 거리가 멀지만 창릉천과 북한산이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북한산을 등지고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멀리서 바라보면 과연 ‘리조트형 생태도시가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3호선 구파발역과 지축역 사이에 위치한 1지구는 북한산을 따라 단지가 늘어서 있는 저층(7~15층) 단지들이다.

지난해 12월 분양됐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원주민용 특별공급분(1172가구)만 입주 후 거래할 수 있고 일반분양분은 계약 후 5~7년간 전매하지 못한다.

은평뉴타운은 북한산과 서오릉 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저밀도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로 복개천을 복원해 실개천을 조성하고 친수공간 및 수변공원, 생태학습공원 등이 조성된다.

아파트 가운데 정원이 있고 지하주차장에 채광창을 따로 내는 등 아파트 외형도 기존의 성냥갑 아파트와는 차별화를 뒀다.

‘리조트형 생태도시’라는 개발 컨셉트에 걸맞게 녹지율이 30.4%에 이르는데 단지 안에 자전거도로가 따로 설치된 것은 물론이고, 1층이 없는 필로티 양식으로 보행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북한산과 서오릉 자연공원에서 창릉천으로 흘러내리는 실개천 4.7km는 자연하천으로 복원된다.

실개천 구간에는 폭 2m의 산책로, 공원, 자연학습장, 생태학습원, 폭포, 쉼터, 야외무대 등이 들어섰고 개천에는 연중 맑은 물이 흐르도록 저류지에 확보된 물 2만 톤이 매일 공급돼 평균 수심 0.2m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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