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걸쳐있는 희양산의 산림파괴가 목격되었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모 팬션을 운영하는 여모씨는 지난달 31일 백두대간의 허리격인 희양산(999m)의 중턱부분을 포크레인과 인부를 동원해 길이 100여m, 폭 2.5m에 이르는 길을 내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산림훼손을 불법 자행하다 본지 기자에게 목격됐다.

여모씨는 자신이 먹는 지하수에서 석회성분이 많이 나와 먹을 수가 없다며 석회성분이 없는 위쪽을 파려했다고 말했다. 등산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면서 희양산의 자연경관을 헤치는 이중적인 모습에 허탈할 뿐이다.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세가 험준해 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가 되기도 했으며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로 등산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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