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공원과 용산역 전면 재개발지역,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용산링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지상ㆍ지하 3층의 통합입체공간으로 계획된 용산링크는 지상에 녹지축과 물길이 있는 공원이 조성되고, 지하공간은 코엑스몰과 같은 구조로 크기는 코엑스의 2배에 달한다.

용산링크의 지상공간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사, 재개발지역을 연결하는 보행데크를 설치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없이 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1호선 등으로 현재 단절된 동선도 모두 논스톱 이동이 가능해진다.

지상층에 설치되는 녹지축과 수로는 용산공원 내 호수,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까지 이어져 ‘용산의 새로운 물길’로 조성, 청계천처럼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강로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선큰광장(하늘이 뚫린 지하광장)을 설치해 한강로 지하부분에서의 보행통로로 연결한다.

용산링크의 지하공간은 백화점, 호텔, 무역센터 전시장 등이 서로 연결돼 있는 강남구의 코엑스 몰과 비슷해 서로 다른 시설간의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층은 보행통로, 문화공간, 고품격 상업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은 한강로를 중심으로 동ㆍ서간 보행 이동이 가능하며 지하 2~3층에는 지하 순환도로를 설치해 주변 주요 건축물간 지하 주차장을 연결하고 공동 출입구를 이용, 지상 교통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용산링크는 보행데크를 조성하고 지상에 녹지를 연결하며 주변의 국립박물관, 철도박물관,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공간을 연계해 단절됐던 보행ㆍ녹지ㆍ문화공간을 통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신분당선, 지하철 4호선, 용산역사와 연결되는 대중교통체계 개선도 서울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용산역에서 용산공원까지 논스톱으로 접근할 수 있고 여기에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까지 연결되는 용산링크 조성으로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28일 용산역 전면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등 3개 조합과 사업계획 설명회를 거쳐 MOU를 체결했으며 용산 민자역사(현대아이파크몰,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MOU에는 조합이 건립하는 건축물의 지하 1층(용산링크와 연결하는 부분 12만㎡)과 용산링크에 설치하는 상가(12만㎡) 등에 대한 용도, 배치 계획을 용산링크 사업 조성자에게 위임하고 관리 등 운영에 대해서는 조합과 협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용산링크 사업을 추진할 민간개발사업자 공모를 실시해 내년 9월 사업자를 선정, 2012년까지 용산링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시가 참여하는 민ㆍ관협의회를 구성해 용산링크에 대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이 사업이 용산공원 조성과 연계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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