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명이 다녀간 자동차마니아페스티벌을 치러내고 행사기간 중 발생한 인명사고의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분주한 충북 제천시 축제영상팀에 또 다른 주요 업무가 놓였다.









지난주 첫 방송을 한 드라마 일지매가 전 국민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얻으며 제천 세트장을 찾는 문의가 쇄도해 이참에 ‘일지매 경제효과’를 극대화시키라는 특명이 떨어진 것이다.

5월 21일 첫 방송에서 전국 1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지매 신드롬까지 형성된 이 드라마가 미친 파장은 마치 월드컵 한국경기를 응원할 때와 같이 팬들이 첫 회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멀티플렉스 극장인 서울 용산CGV의 상영관 하나를 빌려 단체 시청을 하기로 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참여하기 어려운 해외 팬들은 충북 제천에 위치한 드라마 오픈세트장을 연일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초록뱀 미디어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30명의 해외 팬들이 오픈세트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팬들이 주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팬의 편의를 고려해 세트장 주변에 간이 휴게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준기씨 역시 촬영 틈틈이 팬들에게 일일이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까지 일지매에 대한 보도는 미디어 다음을 검색할 경우 2만 회를 넘고 있고 제천 세트장에 대한 부분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아 그 여파는 매우 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시 입장에서 일지매를 통해 어렵게 맞은 호기를 놓칠 수 없는 중요사안”이라며 “일지매 세트장과 제천 촬영지역을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고 찾는 관광객이 아무 불편 없이 즐기다 갈 수 있는 시스템과 수익을 창출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올 초 초록뱀 미디어와 청풍영상위원회 간에 체결된 오픈세트 약정에 따라 청풍문화재 단지에 조성된 일지매 세트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보수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세트장을 수리하면서 이를 일지매 세트로 활용해 2중의 효과를 본다는 계획 아래 진행된 일지매 오픈세트 조성사업은 첫 방송의 성공과 전 국민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볼 때 절반의 성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KBS대왕세종 후속편으로 방영되는 사극에서도 일지매 세트장을 빌려 사용할 계획으로 있는 등 당분간 일지매 세트장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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