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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이슈로 떠오르는 기후변화 문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표명했습다.

환경부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무총리, 환경부장관, 민간단체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UN은 1972년 제27차 UN총회에서 ‘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인 6월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고 각국에 환경보전행사를 실시토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 매년 6월5일마다 환경부 주최로 기념식을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반영해 ‘위기의 지구-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정하고, ‘습관을 바꾸자-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경제로’란 슬로건을 내세워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의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환경 문제는 범지구적인 문제며, 정부는 지구환경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전 실천의지를 더욱 굳게 다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 역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환경 강대국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UN사막화방지협약(UNCCD) 럭 나까자(Mr. Luc Gnacadja) 사무총장은 기념식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습니다.

럭 나까자 사무총장은 “사막화 문제는 세계 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고, 토양의 피부병이라 할 수 있다”며 사막화의 폐해에 대해 강조하고, “한국의 경우 황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그간 환경보전에 공이 큰 각계 인사 34명에게 훈·포장 등 정부포상(훈장 3, 포장 5, 대통령표창 15, 국무총리표창 11)도 각각 수여됐습니다.

특히 환경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환 환경재생조형박물관장이 국민훈장모란장을,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부산 동래구청 환경미화원 박환배씨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해 참석자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또한 지난해 태안 기름유출사고 시 방제활동을 펼친 해군 2함대사령부가 단체로서 태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환경보전을 실천해온 숨은 일꾼을 위주로 수상자를 발굴 포상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지자체, 기업체 및 지방환경청을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도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75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이 환경정책의 비전과 방향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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