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개장을 앞둔 대천과 무창포 해수욕장이 익사사고 ‘제로(ZERO)’에 도전한다.

충남 보령시(시장 신준희)는 전국 최초로 익사사고 발생시 심장마비 환자를 응급처치할 수 있는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 심장 충격기) 9대를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에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동 제세동기는 심정지가 발생되기 직전에 심장이 가늘게 떨리는 듯한 ‘심실 세동’이 발생하는데 이때 전기 충격을 줘 심장을 정상산태로 회복시키는 응급의료기기로 외국에서는 공항터미널 등 다중이용 시설에 의무적으로 배치해 유사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기 작동은 몇 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3일 보령시는 보건소 회의실에서 적십자 인명구조단, 해양구조단 해수욕장 조사자등 40명에 대해 심폐소생술의 원리 및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급성 심 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4.6%로 자종제세동기 설치가 일반화돼 있는 선진국의 15~40%에 비해 크게 낮다. 실제로 심장과 폐가 멎고 나서 4~6분 이상 혈액순환이 안 되면 뇌에 큰 손상을 부르고 6분 이상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된다.

전국 최초로 대천·무창포 해수욕장에 설치된 심장충격기가 관광객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도우미로써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보령=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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