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단양군이 고유가시대를 맞아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이용해 농산물 건조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폐열이용 건조시설은 최근 하루가 다르게 유류비가 인상됨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 건조에 농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고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2일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백광소재 등 지역 3개사 공장장과의 간담회시 폐열을 이용한 농산물 건조시설 설치에 의견을 모으고 현재 타당성 검토 중이며 내달까지 검토결과를 토대로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간당 310만1000Kcal의 폐열이 발생하는 한일시멘트는 폐열 회수시설이 설치돼 있어 가장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업체에서도 건조시설 폐열공급 등 기술적인 운영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

이에 반해 성신양회와 백광소재는 폐열 회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폐열 회수시설 설치 초기 투자비용에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조시설 설치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우선적으로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장의 생활쓰레기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건조시설(660㎡)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검토를 마치는 대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점차 지역 기업체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재활용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폐열 회수시설 설치를 적극 권장하는 등 재생 에너지를 통한 지역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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