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냉풍욕장

무더운 여름 바닷가에서도 더위를 이길 수 없다면 충남 보령의 또 다른 명물 냉풍욕장을 강력 추천한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서늘한 자연바람이 하염없이 불어오는 곳으로 물론 냉방비가 전혀 들지 않는 자연 그대로다. 그래서 보령에 피서를 와서 한 번쯤은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로 정착이 된지 오래다.

검은 노다지를 선물했던 폐광이 찬바람으로 화려한 부활을 한 셈이다. 이곳의 굴은 5km에 이른다. 굴 입구에 200m의 냉풍유도 터널을 만들어 냉풍욕장으로 활용한다. 매년 4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약 12∼14℃ 정도의 참바람이 나온다. 풍속은 최고 초속 6m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찬바람이 나와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이 바람을 이용해 16동(2772㎡)의 버섯 재배사에서는 무공해 양송이버섯이 재배되고 있다.

1995년도에 처음 개장한 냉풍욕장은 한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공해 양송이를 직접 구입할 수 있고 양송이 파전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는 파고라 원두막 등 쉼터가 있으며 원하면 냉수 족욕도 즐길 수 있다.

시설을 관리하는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최기찬 소장은 “고유가 시대 냉방비가 전혀 들지 않는 천연 냉풍욕장에 오면 올 여름 더위를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며 “이곳에서 만세보령 특미, 사현 포도주, 징코맛김 등 보령의 명품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산 13번지에 위치한 냉풍욕장은 오는 7월 1일 개장해 8월 말까지 운영되며, 보령에서 국도 36호를 따라 대전 청양 방면으로 가다보면 청천저수지를 지나 청보초등학교 부근에서 우측으로 2km 정도 올라가면 된다. 진입로는 현재 확장 공사 중에 있어 다소 불편이 있을 수 있다.

<보령=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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