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의 이동을 가로막는 가파른 경사로와 문턱,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시설물 입구,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이용하기 힘든 화장실, 불편한 몸놀림으로 어렵게 두드려야 하는 예약사이트 등은 여름휴가를 쾌적한 환경의 자연휴양림에서 즐기기 위해 장애인들이 극복해야 할 쉽지 않은 장애물들이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이와 같은 장애인들의 자연휴양림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8월부터 ‘장애인 산림휴양 지원서비스’를 실시한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우선 대관령, 신불산, 오서산 등 전국 6개 국유자연휴양림에 ‘장애인 우선예약 객실’을 별도로 둬 매월 4일부터 5일간(공휴일 제외)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우선 예약을 받는다.

장애인의 예약편의를 위해 일반인과 달리 전화로 예약접수를 받는 ‘장애인 우선예약 객실’은 진입로 경사로를 정비하고 객실 현관턱을 제거했으며 진입로 점자블럭, 장애인화장실, 장애인 전용주차장 등을 구비한 유니버설디자인 기법을 적용한 객실로 장애인의 이용편의를 고려했다.

오는 7월 11~17일(7~8월 성수기에는 추첨제 예약관계로 11일부터 5일간 접수) 8월분 이용예약을 접수받아 8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장애인 우선예약 객실’은 예약 경쟁이 있을 경우 장애등급이 높은 순으로 이용자가 결정되며, 접수기간 중 미예약된 객실은 일반예약으로 전환된다.

이 밖에도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장애인들의 국유자연휴양림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주 중에 이용시 총 이용료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재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유명산과 청태산 자연휴양림 2개소에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숲체험 데크로드를 설치해 장애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산림욕과 숲체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성부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국유자연휴양림은 국민의 휴식과 건전한 레저문화를 위한 국가시설로 장애인들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산림휴양 지원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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