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만든 영화와 드라마가 흥행 릴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 관객 100만, 드라마의 경우 시청율 15%가 최소 목표치이다.

제천에서 촬영한 영화 중 100만 이상 돌파한 영화는 부지기수로 짝패, 그놈목소리, 일번가의 기적, 흡혈형사 나도열, 라디오스타, 미스터 소크라테스, 새드무비 등이 있다.

올 7, 8월 개봉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신기전’도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영화로 제천에서 중요한 장면들을 촬영한 대작이다.

근래에는 드라마의 경우 일지매가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일지매’는 25.3%의 시청률을 시작으로 6월 26일 방송에서 기록한 기존 최고 시청률 24.6%를 일주일만에 경신한 수치인 동시에 첫 25% 돌파 기록이다.

제천시가 본격적으로 영상산업에 뛰어든 것은 3년 전인 2005년 청풍영상위원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미 부산, 전주, 전라남도 등이 선점하고 있던 영상산업을 인구 14만의 소도시가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객관적 자료만으로도 전국 1위의 영상 유치를 이뤄낸 사실을 볼 때 성과를 칭찬하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영상위원회는 서울, 부산, 경기, 인천, 광주, 대전, 제주, 경북, 전남, 전주, 청풍 등 11개가 존재하며 명칭에서 드러나듯 모두 광역시, 도 단위 영상위원회로 구성돼 있는데 유독 청풍영상위원회만 제천이라는 소도시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부산의 경우 연 30∼50편의 영화를 유치하고 전남의 경우도 20여 편 이상의 영상물을 유치하고 있는 반면 청풍영상위원회의 경우 연 평균 10편의 영화를 유치하고 있으나 이를 인구 대비, 면적 대비로 나눠 봤을 때 제천시의 유치 편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를 지키고 있다.

유치 편수의 문제를 떠나서도 제천에서 촬영하는 영상물의 흥행도 주목할 만하다.

작은 도시 제천의 영상유치 성공 비결은 민간 조직인 청풍영상위원회와 관 조직인 시, 경찰서, 소방서, 시민 조직인 영상서포터스, 영화감상동호회, 보조출연조합, 교사영상연구회간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에서 나온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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