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구청장 박윤배)가 최근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유가 전망이 불투명해져 우리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대책을 마련했다.

공공부문은 지난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5부제)를 홀짝제(2부제)로 강화하고 관용차량의 50%를 2012년까지 경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석유나 전기를 병행해 사용하는 차량)로 교체하는 한편 관용차량 운행을 30% 감축과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도 전개한다.

건물의 실내온도는 현행 ‘여름철 26℃ 이상, 겨울철 20℃ 이하’에서 ‘여름철 27℃ 이상, 겨울철 19℃ 이하’로 각각 1℃씩 조정하고 엘리베이터 사용도 현행 ‘3층 이하 금지, 4층 이상 격층 운행’에서 ‘4층 이하 금지, 5층 이상 격층 운행’으로 강화 및 공무원들이 출퇴근을 하거나 가까운 곳에 출장할 때에는 승용차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업무용 자전거 12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 외에 사무실의 형광등 1개씩을 제거해 조도를 하향조정하고, 가로등을 격등제로 실시한다. 또 기념탑·분수대·교량 등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꼭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는 소등하기로 했다.

민간부문에서는 100인 이상의 기업체 등에 통근버스 운행과 카풀(Car Pool)제도(승용차 함께 타기)를 확대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중목욕탕의 격주휴무, 유흥음식점 등의 야간 영업시간 단축등과 함께 대형점포 및 자동차 판매업소, 주유소, LPG충전소, 골프장과 같이 전기사용이 많은 곳에 조명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실천은 우리세대의 선택이 아닌 ‘의무’임을 명심하고 공공기관이 솔선하는 등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에너지절약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기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