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무지개어린이공원 50개 재창조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를 도시비전으로 제시한 대전시 민선4기가 어린이 놀이터를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놀이터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전시는 지난 6월 “천편일률적인 어린이 놀이공간을 상상력이 자라나는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공원으로 시범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는 박성효 시장의 지시에 따라 ‘무지개 어린이공원 재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즉각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무지개 어린이공원 재조성 계획은 단순 시설물 위주의 놀이터 시설을 교체 정비함으로써 어린이공원의 기능을 회복하고, 궁긍적으로는 ‘즐겁게 놀며 꿈과 희망을 키운다’는 의미를 놀이터 시설로 구체화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란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낙후된 어린이공원 50곳을 ‘물이 있는 신나는 공원’ ‘과학의 원리를 체험하는 과학놀이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는 모험놀이터’ ‘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예술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어린이공원으로 재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내 전체 공원 438곳 중 어린이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296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올 연말까지 완료한 뒤 대상지 50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대상지 10개소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 조성공사 추진 등에 나서 내년 11월 5곳에 이어 2010년 5곳을 추가 개장하기로 했다. 시는 이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0곳씩 모두 50곳의 낙후된 놀이터를 무지개 어린이공원으로 재창조할 예정이다.

시범조성되는 어린이공원은 공원별로 물, 모험, 과학, 모래 등 특정한 테마를 부여하되 일관성 있는 디자인 모델로 제시할 방침이다. 공원 내 놀이시설도 어린이들의 안전성과 연령대를 감안해 다양한 모양으로 갖출 복안이다.

박 시장은 “단순한 놀이시설 위주의 천편일률적 형태의 놀이터를 상상력을 기르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면 어린이들이 그 속에서 놀며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10개 정도의 유형별 시범조성 디자인 모델을 제시해 실수요자인 어린이와 인근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유형별 시범공원 예시
다양한 테마 놀이공간 조성으로 안전하고 다양한 주제가 있는 공원만들기
▷인간의 감추어진 감각을 찾아내고 과학의 원리를 체험하는 ‘과학놀이터’
▷최소한의 기구만을 제공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도록 유도하는 ‘모험놀이터’
▷자연의 촉감을 직접 체험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감각과 환경 체험’
▷조각가와 미술가가 놀이기구를 만들어 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예술놀이터’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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