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 유기농업연구사업단에서는 개발된 유기농 종합기술을 투입한 시범마을 육성사업 중간평가회를 8월 7일 농촌진흥청, 전라북도, 전라남도 관계자와 소비자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하동군 양보면 예성마을 현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유기농업연구사업단에서 지난 3년간 개발한 유기농업 종합기술을 하동군 양보면 예성마을에 3년간 시범적으로 적용함으로서 농업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정착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7년도 농림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중은 2002년 1.1%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7%로 증가했고, 2013년에는 더 많은 농가(13만호)로 확대돼 생산비중은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농업지구와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2007년에는 각각 879개소(신규 59)와 9개소(신규 6)로 늘어나고, 2013년에는 1250개소와 50개소로 확대가 예상되므로 농업 생태적 원리에 부합된 기술을 적용한 광역 유기농 밸리 생산기반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투입된 기술을 소개하면 자운영을 재배한 논에 경운을 하지 않고 벼를 기계이앙 함으로써 토양 공극은 6%, 미생물은 19% 증대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잡초방제율도 88%로 생력화 및 농산물의 고품질화로 34%의 농가소득 증대효과가 있었다. 또 콩을 노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할 경우는 지름 5cm 내외의 막대기를 이용해 20cm 깊이로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하는 간편한 방법을 적용하면 뿌리량이 18% 증대되고 결과적으로 생산량도 증가돼 농가소득은 9% 증대됐다고 한다.

이번 실증연구 사업평가회 지역은 지역사회 공동체가 적극 참여해 농가소득 안정은 물론 자연과 농업생태계의 보존 효과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유기농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돼 FTA와 고유가 시대로 인해 힘든 농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유기농 종합기술 투입 시범마을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2013년 하동군 양보면 494농가 480ha 전체 면적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기농지구로 선포할 계획이다. 한편 앞으로 전북 익산시, 전남 보성군 등 3개 마을을 유기농업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시범마을로 육성하고 유기농업의 성공사례로 적극 홍보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지선 기자ㆍ자료=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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