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안동의 공연, 안동문화, 안동예술 등을 입력하면 나타나는 카페가 하나 눈에 띈다. ‘안동시민회관 카페(http://cafe.daum.net/anart)’

전국의 수많은 공연장은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특성상 자신을 알리고 공지하는 방법으로 게시판 등을 불특정 다수인에게 보여 주는 수준이다. 하지만 안동시민회관 카페는 어느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카페 운영은 회원들이 만들어가고 있다.

카페지기인 안동선비는 공연내용만 올려주면 홍보방법 제시, 회원들은 물론 주위사람들에게 구두홍보를 한다. 특히 지난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공연시에는 회원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포스터를 붙이는 등 홍보의 최일선에서 도움을 주고 있고, 공연장의 안내도우미 또한 자체 카페에서 공지해 ‘하우스 어셔(House usher)’를 하는 등 안동의 문화예술을 자발적으로 발전시키며 하나의 공동체가 돼 가고 있다.

카페 개설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정기모임 이후부터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며 현재 회원은 670여 명의 다양한 계층으로 이루어져 21세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이끌어갈 새로운 문화예술의 주역으로 거듭나리라 기대된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전통문화를 이제는 안동이 아닌 세계로 도약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카페처럼 수요자 중심으로 구성 운영되는 단체가 많아야 할 것이다.

카페지기인 안동선비는 수많은 공연장들이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홍보방법을 물색하던 중 요즘 많은 시민들이 인터넷 동호회카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착안, 타 시군에서는 활용하지 않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치단체에서 지출하는 홈페이지 운영예산 절감은 물론 가입 회원들에게 메일링 서비스와 SMS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연을 안내하고 특히 회원 상호간 필요한 공연정보를 주고받는 등 문화예술 정보공유의 장으로 거듭나면서 많은 회원들이 신속하게 공연정보를 얻게 된다.

한 회원은 “매일 아침 카페에 출석하는 것이 일과가 돼 중독된 것 같다”며 즐거움을 토로했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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