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에서는 장마답지 않게 비가 적은 이른 바 마른장마와 7월 초부터 시작한 때 이른 폭염으로 물놀이 안전사고가 전년도에 비해 급증함에 따라 물놀이안전사고대비 구조구급 활동을 특별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특별히 주의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를 분석한 결과 47.8%가 여름철에 발생했으며 특히 물놀이사고는 방학과 휴가철인 7~8월 사이에 집중하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7월까지 18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월 한 달 동안 3건의 물놀이 익수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익수사고로는 지난 7월 17일 서구 괴곡동 상보안 유원지에서 술을 마신 뒤 수심이 2M가 넘는 수영금지 구역에서 물놀이하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달 27일에는 중구 침산동 침산교 밑 유등 천에서 물놀이 하던 19살 남학생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상태이다.

또한 대전지역에서 물놀이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장소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인근 금산군 복수면 구만리 유원지와 사정동 유등천변(복수교 인근), 서구 상보안 유원지, 중구 침산동 유원지, 흑석동 장평 유원지, 신탄진 현도교 주변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방본부(신현철 본부장)는 물놀이안전사고대비 구조구급활동을 특별 강화 기간을 수립해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시민수상구조대 순찰활동 횟수를 늘리고 물놀이 지역 안전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에는 물놀이사고 다발지역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적으로 물놀이는 허가된 장소에서만 해야 하며 주변에 수상안전요원이나 구조대원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되도록이면 여럿이 모여서 수영을 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또한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준비운동을 꼭 실시하고 음주 후 수영은 절대로 피해야 하며 어린이들과 동행하였을 시에는 구명조끼 등을 입히고 눈길을 떼지 않는 등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방관계자는 “물놀이 안전사고는 100%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으므로 꼭 안전수칙을 준수해 물놀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물놀이 10대 안전수칙
1.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2.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3.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이 경우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4.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5.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6.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않는다.
7.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장대, 튜브, 스티로폼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8.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9.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0.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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