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로 공원녹지, 건설공사, 환경 분야가 가장 청렴

서울시 공무원 청렴지수는 10점 만점에 9.27점으로 전년에 비해 0.65점이 상승, 최근 5년간 꾸준한 향상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점이 넘은 것은 조사 이래 최초다.

이번 결과는 서울시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007년 4월 1일부터 2008년 3월 31일까지 1년간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처리한 10개 분야 22개 업무를 시민과 업계관계자 1만16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에 따른 것이며, 신뢰도 95%에 오차범위는 ±0.9%다.

서울시 청렴지수는 2006년 8.33%, 2007년 8.41%, 2008년 9.34%로 전년도 대비 큰 폭(0.93%)으로 상승했다. 또 자치구 청렴지수도 2006년 8.53%, 2007년 8.64%, 2008년 9.26%로 큰 폭(0.62%↑)으로 상승했다

조사대상 1만1667명 중 0.3%(34명)가 금품・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는 2007년 0.7%(85명) 비해 큰폭(0.4%↓)으로 감소해 금품ㆍ향응 제공률은 2005년부터 매년 감소추세에 있다.

이번 조사결과 서울시 공무원의 청렴도가 1년 전에 비해 ‘향상되지 않았다’라고 응답한 시민은 3.1%에 불과한 반면 ‘향상 되었다’는 응답은 82.3%로(2007년 81.8%, 0.5%↑) 서울시 청렴수준이 개선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시민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야별 청렴지수는 공원녹지 분야가 9.50%로 가장 높았으며, 건설공사 9.47% > 환경 9.42% > 소방 9.40% > 보조금 9.38% > 교통행정 9.24% > 위생 9.06% > 세무 9.02% > 건축 8.96% 순이다.

청렴도 상위 5개 자치구는 중랑구 > 중구 > 동작구 > 동대문구 > 광진구 순으로 중랑구가 가장 청렴지수가 높았으며, 2007년에 비해 청렴도가 많이 개선된 자치구는 은평구와 강서구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년 청렴지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연초에 ‘시정청렴도 종합대책’을 수립해 금품・향응수수 공무원에 대해서는 중징계는 물론 업무배제, 고발 조치함과 동시에 금품제공자(제공업체)에 대해서는 고발, 입찰참가제한 등 부정부패에 대한 엄중처벌을 강행했다. 또 청렴도를 개인부서에 대한 성과관리목표와 연계 평가했으며, 소방 등 취약분야에 대한 집중 개선 노력, 공무원의 청렴의식 변화에 기인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도가 낮게 조사된 건축, 세무, 위생분야에 대해서는 특별감사 등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실시하고 앞으로도 금품수수 공무원과 제공자 쌍방을 형사고발하는 한편 공무원에 대하여는 업무배제(직위해제) 조치와 강화된 징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또한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불합리한 규제 발굴 및 정비, 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ㆍ친절 특별교육 실시, 취약한 민원업무에 대한 청렴도 상시 모니터링 강화, 민원업무의 처리기준・절차와 이의제기 방법 등 전반적인 민원서비스 개선, ‘시민고객의 권리’ 고지제도 정착 등 청렴도 향상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명한 시정구현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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