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실내온도 적정수준 이하

백화점 및 패스트푸드점 등은 고유가에도 낮은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관내 총 36개 건물을 대상으로 실내 냉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지자체에서 자발적으로 건물 실내온도를 측정해 공표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관은 평균 27.5℃, 업무용 건물은 26.7℃로 적정온도(26~28℃)를 준수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은 평균 25.8℃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동 한전 본사가 29℃로 점검대상 중 가장 높았고 코엑스는 27.7℃로 이동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실내온도가 높았다. 하지만 백화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다중이용시설 및 임대형건물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제21 시민실천단’은 8개 팀(2인 1개조)을 편성해 주민 이용 빈도가 높은 건물을 임의 선정,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오후 1~3시 사이에 건물당 4~6회 반복 점검을 실시했다.

강남구 환경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측정을 계기로 관내 모든 주민과 사업장이 실내 냉난방 온도를 적정 유지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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