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 제4공구를 시공중인 한진중공업이 법과 규정을 무시하고 환경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 관계기관의 지도와 단속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진중공업은 현장 내에 PCBs가 함유된 대형 폐변압기를 적정 처리하지 않고 무단 방치하고 있어 자칫 PCBs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실정에 놓여 있었다.

PCBs(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는 다이옥신과 함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에 관한 스톡홀름 협약’ 에서 규제하는 대표적 유해 오염물질로서 ‘21세기의 페스트’ 라고 불리울 정도의 맹독을 지닌 발암성 환경호르몬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 현장내에 PCBs가 함유된 폐변압기를 무단방치하고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에서는 PCBs가 2ppm 이상 함유된 폐변압기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토록 인식표를 부착하도록 하고 관리대장을 작성 비치해 정기오염도 시험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하며 보관시에도 시멘트나 아스콘으로 포장된 바닥에 벽과 지붕이 있는 옥내에 보관하게끔 규정하고 있다.

이런 관련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에서 이러한 맹독성 유해 오염물질이 함유된 폐변압기를 옥외에 허술하게 방치하고 있어 한진중공업의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 세륜장 설치도 없이 출입구를 만들어 도로를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세륜장 설치도 없이 출입구를 만들어 현장 작업차량들의 통행으로 인해 도로가 토사로 오염돼 있었고 현장 내 여기저기엔 지정폐기물인 폐오일 드럼용기 등이 방치돼 나뒹굴고 있었다.

다른 현장에는 토사에 다량의 폐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었으며
건설폐기물을 현장 내에 임시 보관할 때는 성상별 종류별로 각각 분리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각종 폐기물을 분리하지 않고 혼합된 채 방치하고 있었고 건설폐기물을 현장 내에서 90일 이내에 배출해야 하는 규정 또한 무시하고 장기간 방치돼 있어 현장 환경관리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직감케 했다.
▲ 현장 내에 성상이 다른 수백여 톤의 각종 폐기물들이 혼합된 채 장기간 방치돼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하구조물 설치 후 되메우기 작업 중 사용된 토사 속에 입경이 600mm를 초과한 대형 암석들이 여기저기 묻혀 있어 공사시방서상의 암석 최대입경의 규정도 지키지 않고 매립해 추후 발생될 수 있는 지반침하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의 원인이 될수 있음에도 이를 예측치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의 환경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장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소홀한 점이 발생됐다. 이에 대해 반성하며 발생된 허점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조치 할 것이고,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되메우기 현장에 입경이 600mm가 초과된 대형 암석들이 여기저기 묻혀 있다.


지하철 건설사업은 모든 국민들이 이용할 공익사업인 만큼 친환경적인 시공이 되길 절실히 요구하는 바이다.

한진중공업은 깨끗하고 쾌적한 작업장환경과 자연환경보전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의 환경 제일주의 이념에 부응될 수 있도록 시공현장의 환경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해당 관계기관에서는 원인을 파악해 적법한 조치와 함께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지속적인 지도와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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