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중앙공원 조성공사를 시공중인 포스코건설이 현장 내에 세륜장 관리 및 지정폐기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는 등 환경관리를 외면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지도와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포스코 건설은 세륜장을 가동하면서 차량의 세륜시 살수되는 세륜수를 배출 허용기준치 이하로 적정 처리하지 않고 기름 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의 석면분진 등 혼탁한 흙탕물이 뒤섞인 세륜 폐수를 그대로 재활용 하고 있어 환경관리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 세륜폐수를 적정 처리하지 않고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현장.


환경부에 따르면 세륜 시설에서 발생된 세륜 폐수는 차량의 하부세척시 발생되는 기름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의 석면분진. 토사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수질오염 방지시설인 집수조와 침사조를 설치해 배출허용기준치 이하로 적정 처리한 후 방류시키거나 전량 재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기름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의 석면분진 등이 함유된 폐수를 적정 처리 없이 세륜수로 재활용 하고 있어 오히려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실정이었다.

현장 출입구에는 2기의 세륜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한쪽의 세륜기는 입구를 차단하고 일체 가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 세륜슬러지가 세륜장 바닥에 허술히 방치돼 있다.


또한 차량 세륜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는 슬러지박스에 저장한 후 지정된 보관 장소로 옮겨 적정 처리를 해야 하나 세륜장 바닥에는 세륜 과정에서 발생된 슬러지가 여기저기 수북이 쌓여져 있어 세륜장에서 흘러나온 폐수와 뒤섞여 바닥이 엉망상태에 놓여 있어 포스코건설의 환경관리 소홀의 심각성을 직감케 했다.

인근 현장에는 유해성 지정폐기물인 폐페인트 및 폐아스팔트 도막방수제통 등이 수북이 천막 속에 은폐된 채 방치돼 있었고 또 다른 현장에도 유해성 지정폐기물인 폐코레실통 등이 적정 처리되지 않고 현장 내에 허술히 방치돼 있어 포스코건설의 환경의식 결여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 지정폐기물인 폐페인트 및 아스팔트 도막방수제 용기 등이 천막 속에 은폐된 채 방치돼 있다.


현장의 환경관리를 너무 도외시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했지만 소홀한 점이 발생됐다. 허점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할 것이며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성토작업 현장에는 덤프트럭들이 토석을 운반하면서 적재함 덮개도 덮지 않고 운행되고 있어 자칫 토석의 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으며 취재진의 지적을 받고 있는 중에도 불구하고 덤프트럭들이 버젓이 적재함 덮개도 덮지 않은 채 그냥 운행되고 있는 실정에 놓여 있어 현장 종사자들의 안전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었다.
▲ 덤프트럭이 적재함 덮개도 덮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어 낙석의 우려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공익사업을 시공하면서 기업의 이윤추구도 당연하겠지만 앞서 공익을 생각하는 기업의 올바른 환경 마인드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해당 관계기관에서는 원인을 규명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적법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며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도와 감독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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