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황제국을 꿈꾸었던 여걸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그린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가 온달관광지 오픈 세트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군은 지난 13일 한국방송공사(KBS)와 오는 11월부터 내년 8월까지 80부작으로 방영될 ‘천추태후’ 드라마 제작지원 및 오픈세트장 리모델링 가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 오픈세트장을 고려궁 등 고려시대 건축물로 전면 리모델링 하고 3500㎡의 부지에 촬영의 주 무대가 될 천추태후궁, 천추사가 등 8개 부속건물을 신규 조성할 방침이다.

이로써 온달관광지 오픈세트장은 고구려와 고려의 건축양식 및 문화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국 유일무이한 드라마 촬영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은 오는 10월경 시작될 예정이며, 대규모 전투장면 등을 제외한 모든 야외 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지는 등 드라마 전개의 주 활동무대를 도맡게 됐다.

주말 안방극장을 점하게 될 ‘천추태후’는 인기배우 채시라(천추태후 역), 이덕화(강감찬 역), 김석훈(김치양 역), 최재성(강조 역), 신애(황보 수 역) 등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호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로 예정돼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추태후는 고려 5대왕 경종에서 8대왕 현종에 이르는 964년부터 1029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제작되는 대하사극으로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대하사극 ‘대왕세종’의 후속 드라마로 오는 11월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특히 태조 왕건의 손녀딸로 대 고려라는 큰 이상을 품고 강감찬 장군과 더불어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운 천추태후는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이자 고려 초 대립과 정쟁을 진취적으로 돌파한 여태후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온달관광지 오픈 세트장을 관광 상품으로 연계하기 위해 매회 방송종료 자막에 ‘제작지원 단양군’을 자막으로 고지하고 홍보 포스터와 드라마 CD 등을 통해 온달관광지 알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온달관광지 오픈세트장은 지난해 2월 문을 연 이후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을 시작으로 올해 MBC ‘태왕사신기’, SBS ‘일지매’ 등 대하사극의 주 촬영 무대로 인기를 누려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천추태후 드라마 촬영을 계기로 온달관광지 오픈세트장은 기존 1만3720㎡보다 25% 늘어난 1만7220㎡의 규모로 확대되고 고려궁, 천추태후궁, 저택, 저잣거리 등 60여 동의 건축물을 갖춘 명실공히 사극 촬영장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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