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자체공모에 선정 3억1000만원 지원받아 추진

철도교통의 요충지며 우리나라 철도역사의 어제와 오늘을 고스란히 간직한 제천역사가 새롭게 탈바꿈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충북 제천시가 지난 6월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 진흥원에서 공모한 ‘공공디자인 시범도시’사업과 국토해양부에서 공모한 ‘재생디자인 시범도시’사업에 각각 선정돼 제천 철도역사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빛(光)과 잎(葉)’을 테마로 한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로부터 1억6000만원, 국토해양부로부터 1억5000만원 등 모두 3억1000만원의 사업비로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동참과 경쟁을 유도하고 공공디자인의 조기정착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사업계획서를 통한 서면평가와 지난 7월 21일 평가단이 직접 제천을 방문해 현지실사를 통해 선정됐다.

시는 제천의 성장 동력인 자연을 상징하는‘잎’과 미래 비젼을 의미하는 빛을‘밝음’으로 표현해 자연친화적인 테마공간연출을 통한 생동감 넘치는 동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제천철도역사가 안고 있는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역사와 인접한 가로환경을 개선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특색이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될 철도역사의 모습을 미리 조명해 보면 철도역사 주변의 낡은 담장을 허물고 인도의 바닥재를 보완해 보행자를 보호하고 현재 역사 좌측 주차장은 주민과 관광객의 간이쉼터가 있는 녹화주차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색 없이 방치되던 버스승강장과 택시 대기소는 차별화된 디자인개선사업을 통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는 웰빙 도시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역전시장과 주변상가의 깨끗하게 정비된 간판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현지실사에서 지역주민의 참여도와 협력체계, 사업내용의 실현가능성, 단체장 및 행정의 지원의지와 역량에 높은 점수를 받아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2010제천국제한방엑스포’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를 위한 도시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공공이미지 혁신과 전국제일의 디자인중심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범사업은 단순히 도시 미관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철도역사 개선사업을 통해 제천시 관문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주민의 자부심의 대변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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