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가중 토양오염 심각 안전의식 결여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해안도로 확장공사를 시공중인 대우건설이 현장 내에 수질 및 토양을 오염시키는 등 환경관리를 외면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지도와 단속이 절실히 요구된다.

송도 해안도로 확장공사는 인천 종합건설본부에서 발주, 대우건설 등 3개사가 공동도급 해 총 연장 5.92km 구간을 왕복 12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 수질오염 방지 저감시설도 전무한 채 성토공사를 강행해 하천 바닥이 심각히 오염돼 있다.
전체공사를 주관하여 시공중인 대우건설은 성토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사유출 및 흙탕물 유입방지 저감시설인 침사조나 오탁방지망 설치 등 수질 오염 저감방안도 수립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인근 하천의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또한 성토재로는 부적합한 폐기물이 뒤섞인 불량 토사를 이용해 일부 성토작업을 강행,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등 대우 건설의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 인화성 물질인 가스통과 지정폐기물인 폐유 등이 혼합 방치돼 있어 자칫 화재나 폭발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다른 현장에는 인화성 물질인 가스통과 폐유 등의 지정 폐기물이 혼합된 채 허술히 방치돼 있어 자칫 화재나 폭발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어서 현장 종사자들의 안전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조차 의문이었다.

그리고 폐유를 보관하면서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은 채 어디가 폐유 보관장소 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

▲ 지정폐기물인 폐오일 드럼용기 등이 방치돼 있다.
현행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폐유 등의 지정 폐기물 보관시에는 시멘트나 아스팔트 등의 재료로 바닥을 포장해 벽과 지붕을 갖춘 보관창고에 보관토록 하고 내용물이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방류턱을 설치해야 하며 보관창고에는 보관중인 지정폐기물의 종류, 보관가능 용량, 보관기간 등을 기재한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 규정 또한 무시됐다.

현장 내에는 지정폐기물인 폐드럼용기와 폐오일통 등이 여기저기 방치돼 나뒹굴고 있었고 시멘트 잔여물 등이 지면에 허술히 방치돼 있는가 하면 현장 내 녹슨 철 자재에서 발생된 녹물과 쇳가루가 토사와 뒤섞여 토양이 이미 심각하게 오염돼 있었다.

▲ 중장비 등에서 누출된 폐유가 토양을 오염시켰다
또한 중장비에서 누출된 폐유가 여기 저기 토사와 뒤섞여 심각한 토양오염을 초래하고 있어 대우건설 환경관리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현장의 환경관리를 외면하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우건설 현장 관계자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허점이 발생된 점에 대해서는 개선할 것이며 차후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지정폐기물인 폐오일통 등이 현장 내에 허술히 방치돼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활동으로부터 파생되는 환경영향을 식별, 오염방지 및 제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환경법규를 준수해 환경사고를 제로화한다는 기업의 경영방침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해당 관계기관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한 개선조치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해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적법한 조치가 필요하며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도와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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