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투자, 환경오염 물질인 황 및 질소화합물 등 제거

“고부가가치 제품의 재탄생, 지상유전이 에너지 독립국 꿈 이룬다”

SK에너지(대표 신헌철, www.skenergy.com)의 ‘제 3고도화 시설 준공식’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SK에너지 울산CLX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세계는 본격적인 에너지 전쟁에 접어들었으며,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에너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고도화 시설 등의 건설 또한 에너지 확보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이 같은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지면서 부존자원이 없어도 고유가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부정적, 소극적 사고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기술로 최단기간에 이러한 시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SK에너지와 친기업 정책을 펼친 울산시의 노력을 치하했고 기업이 주인공이 돼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비롯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지역 국회의원, 협력업체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 SK에너지가 제3고도화시설을 준공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확보는 물론 환경오염물질 저감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 SK에너지>


1조5천억원 들여 2011년까지 인천에 4만 배럴 규모 추가 건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SK에너지는 매출의 50%이상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출기업”임을 강조하며 “이번 고도화 시설 건설로 4조원 가량의 수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 및 신재생에너지 등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그린에너지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는 동시에, 2010년 10억 배럴의 자주원유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의 역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가 2조원 가량을 투자해 준공한 ‘고도화 시설’은 원유를 1차 가공하고 남은 물질에서 환경오염 물질인 황 및 질소화합물 등을 제거,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휘발유 등의 청정 경질유를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1일 6만 배럴
생산 규모다.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청정 경질유 1일 6만 배럴 생산
SK에너지는 이번 FCC 준공으로 국내 최대 물량인 16만 2천 배럴(기존 10만 2천배럴)의 벙커C유를 재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

SK에너지의 이번 ‘고도화 시설’은 국내 정유업체의 공사 중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공사기간 중 연인원 127만 여명이 공사에 참여해 무재해 1,600만 인시(人時)를 달성 국내 정유업체 공사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완공 기간도 평균 건설기간 보다 대폭 앞당겼다. 통상 고도화 시설은 2년 가량의 건설 기간과 3개월 이상의 시운전이 소요되는데도 SK에너지는 세계 최단기 수준인 15개월 만에 설비를 완공하고 시운전도 2개월 만에 끝내고 본격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번 공장가동으로 SK에너지는 연 3조 4천억원의 원유도입비용 절감효과 및 연 4조원의 석유류 제품 수출 증대가 가능해, 연 약 7조원 이상의 국제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단순정제마진이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임에 따라, 국내 정유업체들은 고도화 시설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1조5천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인천에 4만 배럴 규모의 고도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고도화 시설' 건설로 4조원대 수출증대 기대
해외의 경우 작년 1월 기준으로 고도화 비율이 미국 55.8%, 독일 36.7%, 이탈리아 46.9%, 일본 24.6% 등을 보이고 있다. 벙커C유가 원유 정제량의 절반 가까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는 사실상 자국에서 생산되는 벙커C유 전부를 재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5월 기준으로 18.2%의 고도화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밥하고 남은 ‘누룽지’를 ‘누룽지탕’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고도화 시설”며“고도화 시설 건설을 통해 경질유 제품의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시=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그 인력의 현장근무 시간을 곱한 것으로 안전경영의 척도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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