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2008년 운강 이강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만사(輓詞) 및 제문(祭文)’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운강 이강년 선생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을 계기로 1896년 가은에서 의병부대를 창설했다. 창설 후 농암장터에서 안동관찰사 김석중을 처단했으며 고모산성 전투에서 패배, 제천 유인석 부대로 편입해 유격대장으로 활동했다.

1907년 정미의병 때는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돼 문경 갈평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수많은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1908년 청풍 작성 전투에서 적에게 총탄을 맞아 피체돼 같은 해 10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만사(輓詞)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이며, 제문(祭文)은 죽은 사람을 제사지낼 때 쓰는 글로 추모하고 추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운강 이강년 선생 순국 100주년에 걸맞는 특별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강부대의 사서로 활동하면서 의병전쟁을 기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운강 선생창의일록을 편집했던 강순희 선생과 운강 선생 참모부로 활동했던 원철상 선생, 좌종사부로 활동했던 고윤환ㆍ정두원 선생의 제문이 있어 주목된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9월 1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운강 이강년기념관 내 유물전시관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9월 10일 의충사(운강 이강년 선생 사당) 향사봉행 후 오전 11시에 열렸다.

한편 개막식 전에 운강 이강년 선생을 추모하는 제례행사인 의충사 향사봉행이 9일 오전 10시에 초헌관은 신현국 문경시장이, 아헌관은 박노진 안동보훈지청장이, 종헌관은 이정필(후손대표)가 각각 맡아 진행됐다.

운강 이강년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운강 선생의 숭고한 위업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려 애국애족의 국민정신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민족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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