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하영제)이 2007년 한 해 동안 임업분야 4개 업종(수액, 옻, 닥, 목탄ㆍ목초액)에 종사하는 전국 2845개 임가(업체)를 대상으로 임업경영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액 및 옻 생산 임가는 크게 증가했으나 생산된 임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지 못하고 값싼 임산물 수입으로 가격경쟁력에 밀려 수액 등 조사업종 모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수액은 최근 웰빙(Well-being) 문화 확산으로 무공해 청정임산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가로 농한기 임가 소득의 효자 품목으로 각광받으면서 2002년도에 비해 종사 임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액채취시기가 농한기라는 점과 연 평균 37.9일을 종사하고 임가 당 평균 344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임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또한 종사 임가가 크게 늘어났으나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해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 및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장기저장 기술개발, 음료 대행 가공식품 개발 등을 통해 임가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탄ㆍ목초액은 찜질방 문화의 확산과 최근 전국적으로 생산업체가 증가하고 공장 가동일 수 및 생산량도 증가했으나 값싼 중국산 목탄 수입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제침체 여파로 목초액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목탄ㆍ목초액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산 목탄ㆍ목초액과 수입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브랜드ㆍ고급화 전략, 유기농업과 연계한 품질의 우수성 홍보활동 강화, 목탄(참숯)의 효능을 응용한 건강 프로그램 및 문화 상품 개발(아토피 예방, 새집증후군 방지, 공기 정화 등 일상생활 용품으로 개발) 등 대중화를 위한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옻은 약재는 물론 우리나라 전통가구 산업과 함께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품목으로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아 재배 면적과 종사 임가가 크게 증가했으나 값싼 중국산 칠 수입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옻칠 생산은 급격히 줄어들고 식용으로 옻 수요가 증가되면서 옻 생산양상이 변화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판로 미확보 등으로 타 업종과 같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옻 재배 임가를 보호하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통가구 제조업 등 옻 칠 사업과의 연계 및 명품 브랜드 화와 옻 생산업의 영세성 등을 감안해 묘목 및 비료 지원을 통해 생산 임가의 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고 재배ㆍ채취기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가 차원의 옻칠 전문 기술자 선발 및 지원 또는 보호 육성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닥은 한지산업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는 품목으로 한지 산업의 영세화, 값싼 동남아산 닥 원료 수입 등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국내 닥 생산 임가는 더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으나 2006년부터 한옥, 한복, 한지 등 전통문화를 육성해 세계화하려는 한 스타일 육성산업이 시작되면서 닥 생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닥 생산업 종사자의 46%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며 향후 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닥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친환경 소재 상품 등), 생산의 규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한지의 고급 및 브랜드화와 홍보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ㆍ자료=산림청>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