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구미시민이나 단체는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하고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열매를 마음껏 따 갈 수 있다.

경북 구미시는 은행나무 열매채취를 금지한 다른 도시와는 달리 2001년부터 열매를 시민들이 채취할 수 있도록 허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구미 시내 도로변 곳곳에는 1만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자라고 있으며 군데군데 은행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은행 수확을 개방한 이유는 열매를 채취하지 않으면 자연 낙과로 고약한 냄새가 나 도시미관을 해치고 야간에 몰래 채취하다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읍·면·동사무소는 은행나무 열매를 따기 위해 신고한 시민들에게 채취요령, 가로수 보호와 안전사고예방 등 주의사항을 교육시킨 뒤 은행 채취를 허가하고 있다.

구미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은행을 대량으로 채취하는 시민단체는 노인정이나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무상 공급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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